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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수 브라질 교민들로 구성된 <사물놀이 어울림 : 단장 이영근>가 마침내 한인타운에 연습실을 마련하고 이번 달 27() 개원한다.

     

    한 한인 독지가의 도움을 받아 한인타운 R. Joaquim Murtinho, 70번지에 약 20여 평의 공간을 무상으로 받아 작년 말부터 약 2개월 간의 외부 및 내부 공사를 마치고 개원식을 갖고 일반에게 공개된다.

     

    김봉갑 부단장은 그 동안 마땅한 연습실이 없어 이곳 저곳을 다니며 연습을 오면서 비록 20평의 작은 규모이지만 단원들과 수강생들이 눈치 안보고 마음 편하게 연습하기에 충분한 공간이라고 매우 흡족해 했다.

     

    별도의 예산지원이 없는 관계로 각자 자비를 턴 것도 모자라 벽돌을 나르고 도장에 이르기까지 모든 작업을 50대 중년 단원들이 직접 참여했다. 가스레인지 등의 간단한 취사도구와 실내 에어컨도 마련했다. 하지만 가장 비용이 많이 든다는 방음보드 설치는 일찌감치 포기하고 대신 다수의 계란박스로 교체됐다.

     

    이러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한국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전문 강사가 파견 지원을 받아 약 20여 명의 수강생들이 주 2회씩 오후, 저녁반으로 나뉘어 우리가락을 전수 받고 있으며, 이 곳에 모인 수강생들은 강사의 지도에 따라 기본가락인 <설 장구>가락을 익히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주로 40~50대인 수강생 대다수가 난생 처음으로 장구를 만져본다는 이들은 그 동안 현대음악에 적응된 관계로 쉽게 우리가락의 흥을 따라가지 못해 가끔 후반부에 빨라지는 경향이 두드러져 강사로부터 따끔한 지적을 받는 일도 일쑤라고 했다.

     

    더욱이 수강생들은 바로 코 앞으로 다가온 개원식에서 외부인사들을 초청한 가운데 간단한 첫 발표회도 가질 생각에 부담을 느낀 듯 평소 잘 맞던 장단이 빨라지자 강사의 매서운 꾸지람이 쏟아졌다.

     

    작년부터 무료강습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는 40대 초반 한 수강생은 가락을 배우기 전에 비해 개인적으로 성격이 많이 차분해 졌다면서 그 동안 호흡조절과 강약 등의 힘 조절 등의 연습을 통한 변화가 있었겠지만, 이제 우리 가락에 조금씩 매료되고 있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진태선(37. 서울 남사당 소속)강사는 이미 오랜 이민생활로 인해 한국적인 정서가 결렬된 관계로 빠른 시간 내에 우리가락을 이해할 수 없지만 꾸준한 연습과정을 통해 수강생들이 조금씩 리듬에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면서 초보자들에게는 리듬이 빨라지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호흡도 중요하지만 악기를 다루기 전 자신을 다스리는 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제 다음 주면 마감하는 본 프로그램의 수강과정을 수료한 수강생들의 개인 의사에 따라 어울림 단원으로 활동 할 수 있는 기회를 우선적으로 제공하는 한편, 연습실 확보로 올해에는 더 많은 문화행사에 참여할 계획을 세웠다.

     

    김 부단장은 본 무료프로그램은 주로 4~50대 여가생활 정도로 호응은 받고 있지만, 반면 2세들이나 청소년들의 관심과 참여가 부족하다며 안타까워하면서도 우리가락을 이 곳 브라질에서 지속적으로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는 생각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재정여건은 좋진 않지만 그래도 응원해주고 격려해주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계속 이어 져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개원식 다음날이면 약 4개월간의 파견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하는 진 강사는 출국 전에 어느 정도 각오는 했지만 막상 현지에 도착해보니 상황은 최악 이였다면서 당시를 회고하고 이러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우리 전통의 얼을 계승하고자 노력하는 분들께서 계셔 행복했다. 큰 추억을 안고 돌아가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지면인사를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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