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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토스 해안 도시 상가들이 초저녁부터 통금이 실시되는 지역처럼 한적해 진다. 최근 23명이 목숨을 잃는 살인사건이 연속 일어나자 주민들이 해가 떨어지면 집으로 바삐 돌아가고 상점들은 셔터문을 내리고 관광객들의 발길은 끊어졌다. 신문에는 텅빈 밤거리를 “유령도시” 같다고 표현되고 있다.    

    해안도시 성 비센테(Sao Vicente)의 식당주인 루시아노 레알(35)는 토요일 오후 2시인데 식탁에 손님이 한명도 앉아 있지 않다. 그는 고개를 절래 절래 저으면서 낮은 목소리로 천천히 말했다. “사람들이 집밖으로 외출하려 하지 않는다”. 여느 때 같으면 전통동북음식을 찾는 손님들로 식당이 붐비는데 지금은 사정이 완전히 바뀌었다.

    해안도시에서 23명은 살해당하고 여러명은 총상을 입었다. 범죄조직의 공격명령이 떨어졌다는 소문 앞에 주민들은 몸을 숨길 수 밖에 없고 상인들은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수 밖에 없다. “일찍부터 영업이 안됐다. 모두 허겁지겁 귀가를 서둘렀다. 장보러 갔더니 범죄조직이 주민들에게 통금을 명령할 것이며 버스가 끊어질 것이라는 말들만 무성했다. 결국 식당이 텅텅 비었다. 맥주 마시러 오던 손님들이 그림자도 얼씬거리지 않았다.”고 루시아노는 말했다.

    해안 도시 꾸바떵(Cubatão)의 한 바르 주인 오라시오 다 실바(63)는 “저녁 6시가 되자 길거리에 개미새끼 한 마리 남지 않았다. 어쩔수 없이 나도 일찍 문을 닫았다. 오라시오 실바는 이 술집을 40년째 운영해 오고 있다. 지난 금요일에는 2시간 반 사이에 6건의 살인미수사건이 발생했고 강력경찰 차량들이 사이렌을 울리며 시가지를 고속으로 질주했다.

    사람들은 입조심을 한다. 오라시오 실바가 그 하나다. “7시30분쯤 총소리를 들었다. 바르에 남아 있던 손님 다섯명이 밖으로 줄행랑을 쳤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손을 놓을 수는 없다. 여기를 닫고 상파울로로 간다? 거기라고 안전할까? 더하면 더했지 여기보다 나을 것 없지 않는가?”라고 한숨지었다.

    가까운 과루자(Guaruja)의 쇼핑 트레보의 음식 센터는 토요일 오후 6시 30분인데 평시 그 많던 인파는 어디로 사라졌는지 황량하고 쓸쓸하기 그지 없었다. 쇼핑 트레보는 모히뇨스 동네 어귀에 자리잡고 있는데 동네에서 살인사건들이 일어났고 범죄조직의 통금명령이 내려졌다는 소문이 겹쳤다.

    쇼핑에서 가방가게를 하며 이 동네에 거주하고 있는 조엘마 도스 산토스 여인(44)은 “통금명령이 어디로부터 왔는지 모르지만 상점 주인들이 다투어 셔터문을 내렸다. 시민들은 범죄조직의 단순한 협박 앞에 맥없이 무릎 꿇는 연약한 모습을 이번 경우만 해도 역력히 잘 보여주고 있다. 하느님만이 우리를 보호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2006년 5월 범죄단들의 소요로 불안을 느낀 상파울로 시민들이 일찍 귀가하느라고 시내 교통이 온통 마비되는 대혼란이 빚어진 일이 있었다.  

    한 주유소 급유직원은 “인터뷰요? 당신 미쳤소? 나중에 우리를 죽일겁니다”라고 하면서 인터뷰를 사래를 저으며 거절했다. (디아리오데 상파울로,26/04/10)

    사진: 과루자의 트레보 쇼핑 음식센터는 토요일 초저녁(6시30분)인데 손님이 한명도 없어 셔터문을 내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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