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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루과이에서 '마리화나 합법화'를 위한 움직임이 계속되는 가운데 브라질 의회가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최근 우루과이를 방문한 브라질 연방하원 대표단은 마리화나의 생산과 판매, 소비를 합법화하는 내용의 법안이 지나치게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는 뜻을 전달했다.

    집권 노동자당(PT)과 함께 연립정권의 축을 이루는 브라질민주운동당(PMDB) 소속 오스마르 테하 연방하원의원은 마리화나를 합법화한다고 해서 소비량을 줄이고 폭력을 억제한다는 근거가 없다는 점을 들어 인접국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신중한 처리'를 주문했다

    우루과이 정부가 마련한 마리화나 합법화 법안은 지난 7월 말 하원 표결에서 전체 의원 96명 가운데 찬성 50표, 반대 46표로 통과됐다.

    상원은 오는 15일을 전후해 법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상원은 여당이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어 법안이 어렵지 않게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법안이 하원에 이어 상원을 통과하면 12월 중 공식 발효될 것으로 보인다.

    법안은 정부가 마리화나 제품의 생산과 판매 등 모든 과정을 관장하도록 했다. 일반인은 당국에 등록하면 마리화나를 6그루까지 재배할 수 있고, 월 40g까지 마리화나를 살 수 있다. 정부는 내년 하반기부터 직영 매장에서 마리화나 판매에 나설 예정이며 판매 가격은 1g당 1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우루과이가 마리화나를 합법화하면 미주지역에서 첫 사례가 된다. 우루과이 외에 칠레, 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등에서도 마리화나 합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유엔 마약범죄사무국(UNODC)은 우루과이 정부의 마리화나 합법화 방침이 마약 억제를 위한 국제협정을 정면으로 어기는 것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은 "마리화나를 마약밀매업자들의 손에서 떼어 내려는 것이 근본 취지"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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