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 조회 수 80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rio.jpg

    쓰레기산에서 공원으로 탈바꿈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비지가우 언덕에서 지난 14일 시민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한 슬럼가. 마우루 퀸타닐랴(55)가 처음 비지가우 언덕에서 쓰레기를 치우기 시작했을 때 이웃들은 그를 “미친 사람”이라고 놀렸다. 퀸타닐랴가 낮 동안 쓰레기를 치우면 밤에는 다시 주민들이 버린 쓰레기로 뒤덮이는 일이 반복됐다. 그렇게 10년이 지난 지금, 악취가 진동했던 이곳은 풀향기 그윽한 공원이 됐다. 쓰레기산은 어떻게 녹색 오아시스가 됐을까.

     

    퀸타닐랴는 28일 AFP인터뷰에서 처음 쓰레기산을 마주했을 때를 떠올렸다. 버려진 땅에 주민들이 쓰레기를 버리자 다른 마을 사람까지 찾아와 무엇이든 버리고 가는 공용 쓰레기장이 됐다. 퀸타닐랴는 “썩어가는 개 시체부터 냉장고, 변기까지 온갖 오물이 다 있었다”며 “한참 떨어진 곳에까지 악취가 퍼졌다”고 말했다. 약 2만5000명이 근처에 살고 있었지만 정부는 슬럼가를 방치했고, 제대로 된 쓰레기 처리시설은 찾아볼 수 없었다.

     

    연주자인 퀸타닐랴는 쓰레기를 치우기로 결심했다. 그를 도와 10여명이 정화작업에 나섰다. 퀸타닐랴와 봉사자들이 치운 쓰레기의 양은 16만t에 달했다. 단순히 쓰레기를 없애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버려진 것들을 재활용해 새로운 공간으로 바꾸려 노력했다. 변기통은 튼튼한 화분이 됐다. 1100㎡에 이르던 쓰레기장은 ‘시티에 친환경공원’으로 재탄생했다. 주민들은 이제 이곳에서 꽃을 키우고 먹거리 채소를 기른다.

     

    레기산의 변신이 알려지자 전문가들도 합류했다. 브라질 태생으로 미 하버드대에서 공부한 건축가 페드루 크리스투는 퀸타닐랴와 함께 이곳을 환경과 예술, 기술이 공존하는 문화공간으로 발전시키는 계획을 진행 중이다. 느리지만 우직한 믿음으로 쓰레기산을 옮긴 퀸타닐랴는 지난달 지속가능한 도시개발·건축물에 주어지는 세계적인 상인 시드(SEED) 도시건축상을 수상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
    661 상파울로 시장 유세로 벌금형 아주여행사 3035 2004.07.16
    660 상파울로 찌에떼 하수 공사 지연 아주여행사 2989 2004.07.16
    659 영웅 부재가 브라질 문제 아주여행사 3595 2004.07.23
    658 마약범 비행기 공중에서 격추 아주여행사 3405 2004.07.26
    657 축구스타 호타우드 곧 재혼 아주여행사 3369 2004.07.31
    656 브라질 룰라 대통령 가봉 방문 아주여행사 3824 2004.07.31
    655 브라질 한인 상가 재개발 설명회 아주여행사 3411 2004.07.31
    654 리오 마약업자 색출나선 군 특수부대 아주여행사 3632 2004.07.31
    653 축구스타 호나우두 모델과 재혼 Webmaster 2993 2004.09.13
    652 전세계 해킹의 수도 브라질 Webmaster 2991 2004.09.16
    651 간통죄 폐기 전망 Webmaster 2865 2004.09.17
    650 상파울로 지하철 이야기 Webmaster 2793 2004.09.25
    649 SK㈜ 브라질 해상광구에서 원유 발견 Webmaster 2596 2004.10.02
    648 브라질, 핵기술 밀수입 가능성[美전문가] Webmaster 2835 2004.10.02
    647 원숭이 탈을쓴 땅굴 전문 강도단 Webmaster 2711 2004.10.14
    646 인테넷 사기범 50명 검거 Webmaster 2782 2004.10.25
    645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Webmaster 2818 2004.11.13
    644 브라질 정부 국민형 컴퓨터 100만대 보급 Webmaster 2589 2004.11.17
    643 노무현 대통령 브라질 동포 간담회 Webmaster 2622 2004.11.17
    642 남미 경쟁 3인방 Webmaster 2540 2004.11.1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7 Next
    /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