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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휜 바나나의 모양은 브라질을 닮았다. 농장에서 넓은 잎의 바나나 나무들이 서로 엉켜서 자라는 모습은 여러 인종이 싸우지 않고 사는 브라질 같다. 여러 갈래로 시원스럽게 뻗은 바나나 나무의 큰 줄기와 우산만큼 큰 잎은 무엇에도 방해받지 않고 평화롭게 자란 모습이다. 인공적인 도움이 없이 한 뿌리의 나무에서 일 년에 세 번씩 수확할 수 있고 한 송이에 수십 개의 바나나가 알알이 커가는 모습은 풍요한 브라질의 상징이다. 척박한 땅과 혹독한 날씨를 극복하고 자란 광야의 가시 돋힌 잔목과는 애초부터 신분이 다르다.

    바나나 모양을 닮은 브라질

    브라질의 바나나 농장



    바나나는 브라질 사람들을 닮았다. 겉과 속의 색이 크게 다르지 않다. 겉이 검게 변해도 속은 본래 그대로이다. 가시 돋힌 파인애플보다 안팎이 모두 부드럽다. 겉은 노란색 고무처럼 질겨 보여도 안은 한없이 부드럽다. 칼 없이 손으로 쉽게 껍질을 벗겨 먹을 수 있고, 씨와 심도 없어서 먹기에도 편하다. 처음 보는 사람한테도 상대방이 불편하지 않게 친절을 베푸는 브라질 사람 같다. 바나나 킥을 잘 차는 브라질 축구는 세계 최고이다.

    노란색은 브라질의 색이다. 브라질은 국기 한가운데 일찌감치 금을 상징하는 노란색을 넣었다. 국가대표 축구팀의 노란색 유니폼은 삼바축구의 상징이다. 화려한 삼바 축제에서도 노란색 옷과 치장이 가장 많다. 가도 가도 끝없이 펼쳐진 사탕수수밭도 커가면서 점차 누렇게 변색된다.

    브라질 사람들은 흔한 바나나를 좋아한다. 시골에서 바나나는 한 송이에 1,000원도 안되기 때문에 브라질에서는 아주 값싼 것을 말할 때 “바나나 값이네” 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브라질은 유럽계, 아프리카계, 원주민계, 아시아계, 중동계 등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되었지만 바나나는 누구나 좋아하는 사회통합의 과일이다. 황량한 사막의 중동에서 말린 대추야자가 요긴한 에너지원이라면 브라질에서는 바나나 농축 젤리, 말랭이가 있다. 아침 식사에서도 바나나는 빠지지 않는다. 비타민도 풍부하고 포만감을 느끼게 해서 운동하는 사람들의 애용식품이다. 튀기거나 삶은 바나나 요리는 브라질 뷔페에서 필수다.

    브라질 재래시장에서 파는 바나나

    바나나로 말린 농축 젤리와 말랭이



    바나나는 웃음을 주는 과일이다. 70년대 한국의 TV 코미디 프로에서 코미디언들이 서로를 넘어뜨리기 위한 수단은 바나나 껍질이었다. 상파울루의 공원에는 작은 원숭이들을 사람의 손바닥, 어깨, 머리까지 유인하기 위해 손가락보다 조금 큰 바나나가가 핵심 수단이다. EU는 비정상적 재배를 막기 위해 판매용 바나나는 너무 휘어지면 안되고 4개 이상 달린 송이여야 한다는 규정을 갖고 있는데 영국은 EU 탈퇴를 선언하면서 “이젠 영국인 스스로 시중에 파는 바나나 각도를 결정할 수 있게 됐다.” 고 기뻐하기도 했다.

    바나나 공화국이라는 말도 있다. 바나나 등 1차 산품을 수출하여 먹고 사는 가난한 중남미 나라를 일부 선진국들이 폄하하는 말이다. 바나나가 나지 않는 나라가 바나나를 조롱할 자격은 없다.
    브라질 아주 관광 여행사 www.ajutour.com.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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