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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질의 한 시의원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뇌물로 마약을 배포한 사건이 발생했다.

    8일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7일 열린 브라질 지방선거에서 한 시의원 후보가 선거 운동 홍보 용지 뒤에 마약을 숨겨 유권자들에게 나눠주다가 적발됐다. 브라질 경찰은 아마조나스주 이타코아치아라의 시의원에 출마한 카르메 크리스티나 리마(32) 후보가 이날 아침부터 코카인 소량이 든 비닐봉지를 붙인 선거 홍보용지 수백 개를 유권자들에게 배포했다고 밝혔다. 

    다니엘 오토니 경찰청장은 “리마 후보의 차 주변으로 많은 사람이 몰려 있었는데, 이들이 경찰을 보자마자 달아나 부정을 벌이고 있다고 의심하게 됐다”면서 “리마 후보와 한 남성도 차로 도주하려 했지만 붙잡혔다”고 밝혔다. 리마는 선거법 위반 및 마약 거래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될 예정이다.

    마약 확산으로 심각한 사회문제를 겪고 있는 중남미 국가 중 한 곳인 브라질에서는 마약 조직들의 마약 밀매, 민간인 살해, 총격전 등이 만연해 있다. 브라질 정부는 오는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강력한 마약범죄 소탕 작전을 펼치고 있다. 

    한편 이날 브라질 전국 5568개 시에서 열린 지방선거에서 브라질 연립 여권이 1620여 명의 시장 당선자를 배출하며 승리했다. 브라질민주운동당(PMDB)과 노동자당(PT)으로 구성되는 연립 여권은 시의원 선거에서도 선두를 지켰다. 시의원 선거엔 44만9700여 명이 후보로 나서 5만7422명이 선출됐다. 상파울루 등에서 시의원 후보로 출마한 한인 동포 3명은 모두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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