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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전 발견에 대해 ‘신이 내린 선물’이란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사진은 리우데 자네이루에 세워진 그리스도 석상



    브라질의 석유 매장량은 144억 배럴로 세계 17위 수준. 새로 발견된 유전 외에 추가로 유전이 발견될 경우 산유국 톱10에 진입하게 된다.

    브 라질은 가진 것이 많은 나라다. 광활한 국토 면적과 1억8천400만 명을 헤아리는 인구, 풍부한 농.축산물과 지하자원, 곳곳에 널려 있는 천혜의 자연관광 자원... 이런 브라질에서 최근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매장량을 가진 유전까지 발견돼 정부와 재계를 흥분시키고 있다.

    -급격히 늘어난 석유매장량 브라질 국영 에너지 회사인 페트로브라스(Petrobras)는 최근  상파울루주 대서양 연안의 산토스만에서 50억~80억 배럴의 추정 매장량을 가진 대규모 유전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현재 유가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250억~600억 달러의 가치를 갖고 있다. 브라질의 석유 매장량은 144억 배럴로 세계 17위 수준이다.
    이번에 발견된 유전의 매장량을 합치면 200억 배럴을 거뜬히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현재 개발중인 6~8개의 대형 광구에서 추가로 유전이 발견될 경우 석유매장량을 최대 700억~1천억 배럴 수준까지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게 되면 브라질은 곧바로 산유국 세계 톱10에 진입하게 된다. 이번 유전개발을 두고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아마도 신은 브라질 사람인 것 같다”는 다소 과장된 표현을 사용하며 부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6~7년 뒤부터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이 유전 발견으로 브라질 안팎에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가입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도 “브라질은 석유수출국 대열에 들어설 것”이라며 OPEC 가입추진 의사를 확인하고 “국제 석유생산량 조절 및 국제유가 결정 과정에서 브라질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전 발견에 따른 세계 언론의 평가도 속속 나오고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FT)는 “대규모 유전 발견이 브라질의 국제적 위상에도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브라질 정부가 최우선 외교 목표로 삼고 있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이나 G8(선진 7개국+러시아) 가입 노력에도 장기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전 발견은 페트로브라스의 위상도 크게 높이고 있다. 유전 발견 소식이 나온 직후 페트로브라스의 기업가치는 2천219억 달러로 수직 상승해 자본공개 기업 가운데 남미에서는 1위, 미주 대륙 전체에서는 엑손 모빌(4천886억 달러), GE(3천943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3천250억 달러), AT&T(2천386억 달러)에 이어 5위 업체로 평가됐다. 남미 대륙 최대 산유국인 베네수엘라로부터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을 ‘석유 거물’로 일컬으며 “브라질과 베네수엘라가 공동회사인 ‘페트로아마조니아(Petroamazonia)’를 설립하자”고 제의했다. 또 빈곤국에 대해 최대 70%까지 낮은 가격으로 석유를 공급하자는 ‘오일 외교’ 방안도 제시했다.

    -에너지 허브 구상
    알려진 것처럼 브라질은 현재 전 세계 바이오 에너지 분야를 주도하고 있다. 풍부한 농산물 자원을 이용한 에탄올과 바이오 디젤 등 바이오 에너지 개발 분야에서 미국 및 유럽연합(EU)을 앞서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라 대통령은 대규모 유전 발견에도 불구하고 기존에 추진해오고 있는 바이오 에너지 대량생산 정책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란 입장을 확인하고 있다.
    “유전 발견은 ‘신이 내린 선물’일 뿐이며, 이로 인해 친환경적인 바이오 에너지를 대량 생산하는 노력은 위축되지 않을 것”이란 여유 있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브라질은 미국과 함께 에탄올 대량생산 및 세계시장 구축을 위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활발한 유전 개발을 통해 석유와 천연가스 매장량을 최대한 확보하는 한편, 바이오 에너지 생산에도 주력해 향후 2030년께까지 ‘에너지 허브’가 되겠다는 구상을 표현한 것이다.
    친환경을 내세운 바이오 에너지 대량생산이 오히려 아마존 삼림파괴 등 환경문제를 낳을 것이란 국제사회의 우려에 대해 “브라질은 ‘세계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삼림지역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에탄올 원료인 사탕수수와 바이오 디젤 원료인 채유식물의 수확량을 얼마든지 늘릴 수 있다”고 반박하며 거침없는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전방위 에너지 정책
       이번 유전 발견 소식에서 다소 가려진 부분이 있다. 다량의 천연가스층도 함께 발견됐다는 사실이다. 브라질에서는 현재 석유 못지않게 중요한 에너지원인 천연가스 유전 발견에도 상당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육지에서 250km 떨어진 심해저층으로부터 천연가스를 어떤 방법으로 운송할 것인지를 놓고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페트로브라스는 일단 천연가스를 액체화해 이를 해상에 건설된 열병합발전소에서 전기로 변환시킨 뒤 해저 케이블을 통해 육지로 운송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어 세계 에너지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이를 통해 천연가스 자급자족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는 한편, 아르헨티나, 칠레, 볼리비아 등 인접국 내 천연가스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페트로브라스는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자국 내 에너지 산업에 대한 국유화를 선언한 이후 볼리비아 천연가스 산업 부문에 대한 신규투자를 사실상 중단했다. 그러나 천연가스 생산량 축소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볼리비아 정부가 투자 재개를 요청하면서 자연스럽게 투자 재개 움직임이 이뤄지고 있다. 브라질의 에너지 정책은 자국 내 수요뿐 아니라 볼리비아산 천연가스 수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아르헨티나 및 칠레의 수급 안정까지 고려한 넓은 범위에서 추진되고 있다.
    조금 다른 얘기지만 브라질은 석유자원을 지키기 위한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핵잠수함 건조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전력 생산량의 대부분을 수력발전소에 의존하고 있는 현재 상황을 바꾸고 핵에너지 개발을 확대하기 위한 에너지 전략의 한 부분으로 추진되고 있다.
    브라질은 20여 년 전 핵잠수함 건조 계획을 마련했으나 예산부족 등으로 중단했다. 그러나 우라늄 농축 기술이 축적되고 최근 수년 간의 경제성장을 통해 재원이 확보되면서 핵에너지 개발 및 핵잠수함 건조 계획을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석유와 천연가스, 핵에너지, 바이오 에너지 등에 걸친 브라질의 전방위적인 에너지 정책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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