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경제가 올해 1∼3분기 사실상 ‘제로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최소한 내년까지 성장둔화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17일(현지시간) 자체 개발한 경제활동지수(IBC-Br)를 기준으로 올해 1∼3분기 성장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01%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2분기 대비 3분기 성장률은 0.6%로 예상했다.
IBC-Br는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이 발표하는 공식 성장률에 앞서 나오는 예측지수로 서비스업, 제조업, 농축산업 등 3개 분야의 생산성을 기준으로 산출한다.
국립통계원은 오는 28일 3분기와 1∼3분기 공식 성장률을 발표할 예정이다.
중앙은행은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기술적 침체 상태는 벗어나겠지만,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성장정체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올해 이전 분기 대비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 마이너스 0.2%, 2분기 마이너스 0.6%를 기록했다.
브라질 경제가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는 기술적 침체에 빠진 것은 2008∼2009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중앙은행이 100여 개 컨설팅 회사의 의견을 종합해 작성하는 주례 시장동향 보고서에서는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0.21%와 0.8%로 나왔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정부 출범 이후 성장률은 2011년 2.7%, 2012년 1.0%, 2013년 2.3%였다.
한편, 중앙은행의 주례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인플레이션율은 6.4%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브라질 정부는 연간 인플레이션율 억제 기준치를 4.5%로 설정하고 ±2%포인트의 허용한도를 두고 있다. 인플레이션 억제 상한선이 6.5%라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