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주 구아루자에 소재한 컨테이너 하역 터미널에서 화학물질 폭발사고가 발생해 인근 항구도시인 산토스로 유독 가스가 퍼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하역 터미널에서 작업을 하던 노동자들과 주민들은 긴급 대피했으며, 중독자 40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구아루자 소방국은 빗물이 염화나트륨 이소시아네이트와 같은 화학물질이 보관된 컨테이너 안으로 스며들어 화학반응을 일으켜 폭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구아루자 시장인 마리아 드안토니에타 드브리토는 “가스가 피부통증과 작열감, 졸도, 호흡곤란 등을 일으킬 수 있다”며 집에 머무를 것을 권고했다.
가스 유출은 물류회사 로칼프리오가 운영하는 산토스 동부 구아루자에 소재한 컨테이너 하역 터미널에서 발생했다.
로칼프리오 대변인 마리엘라 브라가는 “긴급 조치가 취해졌으며, 터미널에서 일하던 노동들이 대피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출가스는 독성이지만, 심한 독성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독물학자 플라비오 잠브론은 이런 주장을 반박하면서 “유출가스는 피부와 눈을 자극시키는 엄청난 독성 물질로, 들이마실 경우 폐에 손상을 줄 수 있다”고 뉴스포털 G1을 통해 말했다.
상파울루항 당국은 이날 “터미널 내 화학물질이 보관된 12개의 컨테이너에 불이 붙었다”며 화재를 진화한 상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