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공에 무단 진입"…브라질인 2명 사망
코카인을 적재한 브라질 민간 항공기가 베네수엘라 영공에서 격추됐다. 29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공군은 지난 24일 자국 영공에 무단으로 진입한 민간 항공기를 격추했으며, 항공기에는 코카인이 실려 있었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공군은 항공기 조종사에게 착륙을 명령했으나 거부해 F-16 전투기를 출동시켜 격추했다고 말했다.
격추된 항공기는 브라질 항공기 제조업체 엠브라에르가 제작한 EMB-820 기종이며, 항공기에 타고 있던 20대 브라질 남성 2명은 사망했다고 베네수엘라 당국은 전했다.
베네수엘라 국경경비대는 격추된 항공기에서 600여 개의 코카인 봉지와 달러화, 콜롬비아 페소화, 위성수신전화 등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 항공기는 콜롬비아에서 코카인을 싣고 카리브해 지역으로 가던 것으로 추정된다. 베네수엘라는 남미와 카리브해 지역을 연결하는 마약밀거래 경유지로 이용되고 있다.
베네수엘라 당국은 지난 2012년 마약 운반이 의심되는 항공기 격추를 허용하는 법령을 마련했으며 2013년에는 최소한 30대의 항공기를 격추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