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로 쓰여 있다는 점에 경악…업주들 보복 두려워 노출 꺼려
<모든 업주에게 알린다. 오늘부터 3천 헤알을 PCC에게 기부하라. 만약 기부하지 않을 시에는 당신을 포함해 당신의 가족들을 살해 할 것이다. –PCC->
위 내용은 이번 달 초 한인타운 소재 한인 의류업체 앞으로 날라 온 협박편지 일부 내용이다.
편지는 같은 날 조세 빠울리노길에 위치한 총 7곳에 배달됐으며 모두 한인이 운영하고 있는 의류업체다.
편지 원본 내용은 구글 번역기를 이용한 흔적이 다분하지만 놀랍게도 모두 한글로 쓰여져 있다는 점에 한인업주들은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협박편지에는 브라질 최대 범죄조직인 ‘제1도시 사령부’ (이하 PCC)의 도장과 서명(G.M) 그리고 아래 부분에는 입금할 계좌정보도 친절(?)하게 적혀있다.
본 사건을 조사 중인 한인타운 관할 경찰서(2경)는 당초 편지 내용이 한글로 쓰여있는 점을 보아 한인도 사건에 가담했을 것이라는 점을 두고 수사를 벌였지만, 내용 전문이 대체적으로 이해하기가 어렵다는 결론과 이 밖에도 서명에 G.M이라고 쓰여있는 것은 PCC조직 두목의 한 명인 제제 도 망게의 약자로 보이지만 이 역시도 가담여부에 대해서도 확신을 둘 수 없다는 입장이다.
편지가 발송된 성 베르나르도 깜뽀시에 위치한 우체국 소재지를 파악한 경찰은 당일 CCTV영상자료를 조사한 결과 유력한 용의자 한 명을 확보하면서 수사에 활기를 뛸 전망이며, 계좌추적 결과 일명 대포통장으로 밝혀졌다.
한편, 협박편지를 받은 한인 업주들은 신고를 했지만 혹시라도 가족들에게 보복이 되지 않을까 두려운 마음에 미디어 등의 노출을 꺼리는 분위기다.
한인회나 총영사관도 지난 주에 이와 같은 내용을 접수 받아 파악에 나섰고, 강대일 경찰영사는 관할경찰서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강 영사는 “현재 본 사건은 활발하게 수사가 진행 중이며, 혹시라도 위 내용의 편지를 받았더라도 두려워하지 말고 곧바로 한인회 또는 총영사관으로 연락을 해 달라” 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