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 24명 중 15명 양성반응…모두 격리하고 집중관찰
브라질에서 인도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브라질 북동부 마라냥주 보건 당국은 20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지난 주말 주도(州都)인 상 루이스 항구에 정박한 화물선의 선원 24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15명이 양성 반응을 나타냈고 이 가운데 6명이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B.1.617.2)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양성 반응자 가운데 12명은 무증상자이며, 감염 증상을 나타낸 선원들의 건강은 대부분 양호한 편이라고 보건 당국은 전했다.
이 선박은 브라질의 광산개발업체 발리가 임차한 것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출발해 지난 주말 상 루이스에 입항했다.
보건 당국은 선박의 출입을 전면 통제했으며 선원들을 모두 격리한 채 집중적으로 관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브라질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진·사망자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3차 확산 가능성이 여전하며 특히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상륙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상파울루주 정부 산하 부탄탕연구소는 상파울루시 인근 과룰류스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외국인에 대한 추적·관찰을 강화하고 있다.
상파울루시는 브라질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가장 먼저 나온 곳이다.
연방정부는 보건 분야 규제기관인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의 권고에 따라 지난 14일부터 인도발 항공기를 이용한 외국인 입국을 규제하고 있다.
한편, 브라질 보건부 집계를 기준으로 전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1천581만2천55명, 누적 사망자는 44만1천691명으로 나왔다.
하루 전과 비교해 확진자는 7만9천219명, 사망자는 2천641명 늘었다.
신규 확진자는 18일에 이어 이틀 연속 7만 명대, 하루 사망자는 이틀째 2천 명대를 계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