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코로나19 검사 결과 공개를 둘러싸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달 7일부터 10일 미국을 방문하고 귀국한 뒤 12일과 17일 두 차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지만, SNS를 통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만 밝혔습니다.
하지만 방미 일정을 동행한 인사 가운데 20여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통령의 검사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돼 왔습니다.
이에 대해 상파울루 지역 연방법원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코로나19 검사와 관련된 모든 문건을 48시간 안에 공개하라고 판결했습니다.
또 판결을 이행하지 않으면 매일 5천 헤알, 약 110만원씩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측 변호인은 대통령 건강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가 지난달 18일 작성한 보고서를 법원에 제출했지만, 이 보고서에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언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에 대한 기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브라질에서는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상 루이스 등 북동부 지역 4개 도시에 주민 이동과 차량통행, 영업 활동이 제한되는 도시 봉쇄 조치가 처음 내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