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중심 리베르다지구 글로리아 거리(Rua da Glória)나 갈봉 부에노(Rua Galvão Bueno)거리에 일식, 중식, 한식등 동양식당이 많이 모여있다.
어떤 동양 식당에 들어가보면 테이블 위에 작은 가스 레인지에서 가스불이 솟고 아래에는 5kg들이 가스통이 놓여있다. 음식은 가스 레인지위에서 끓이거나 굽는다.
가스통이 10개 있는 식당이 있는가 하면 50개 들어차 있는 식당도 있다. 이런 식당에 들어가는 것은 화약고에 들어가는 것이다. 소방서는 공식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지만 한 소방대원은 “위법”이라고 말하면서 45kg 짜리 가스통은 밖에 내놓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식탁 밑에 가스통을 놓지 않을 수 있는 대안이 전혀 없다고 주장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갈봉 부에노의 한국식당은 가스레인지를 전기오븐으로 대체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했다. 사고가 발생한다 해도 고기가 탄다거나 손가락을 데는 정도가 고작이다.
가스통은 아주 위험하다. 최근 거리 팝콘 장사의 가스통이 폭발해 전신주 높이까지 올라갔다가 아래로 떨어졌는데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다.
11월2일 상파울로 시내 북부 빌라 산타 마리아 동네에서 주방가스가 폭발해 3명이 경상을 입고 옆집 세 채가 유리창과 벽, 지붕이 파손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새벽 1시 반 오븐을 켜려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마리아 헤지나(78.여)는 말했다. 이웃집 9살, 10살짜리 두 어린이도 유리조각에 다쳤다.
가스 유출이 원인이다. 소방서에 따르면 가스통이 폭발한 것이 아니라 가스통에서 새어 나온 가스가 폭발한 것이라고 한다.
마리아 여인은 팔과 다리, 엉덩이에 1도, 2도 화상을 입었으며 인근병원에 실려가 치료를 받고 바로 퇴원했다.
유리조각에 부상당한 두 어린이의 어머니 알시오니 바티스따(30,청소원)은 3번째 연속 나쁜 일만 일어나 이사해야겠다고 말했다.
1년전 이웃집들과 더불어 화재를 당했고 다음에는 물난리를 겪었다고 알시오니 여인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