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31일로 예정된 브라질 대통령선거 결선투표를 앞두고 집권 노동자당(PT) 딜마 호우세피(62.여) 후보가 제1 야당인 브라질 사회민주당(PSDB) 조제 세하(68)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벌리며 우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8일~22일 다타폴랴(Datafolha), 복스 포풀리(Vox Populi), 이보페(Ibope), 센서스(Sensus) 등 브라질 4대 여론조사기관이 발표한 조사 결과에서 지지율은 호우세피 46.8~51%, 세하 39~41.8%로 나타났다.
가장 최근 실시된 다타폴랴 조사에서 투표 불참이 예상되는 유권자와 부동층을 제외한 유효 득표율은 호우세피가 56%, 세하는 44%로 호우세피의 승리가 유력한 것으로 전망됐다.
여성 유권자의 지지율은 호우세피 45%, 세하 41%로, 남성 유권자의 지지율은 호우세피 55%, 세하 38%로 나왔다.
지역별로는 호우세피가 북동부, 북부, 중서부에서 앞선 반면 세하는 남부에서 강세였고 남동부 지역에서는 두 후보가 박빙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선거 전문가들은 9~14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격차가 4~5%포인트까지 좁혀져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으나 결선투표일이 다가오면서 호우세피가 다시 승기를 잡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3일 실시된 대선 1차 투표에서는 호우세피가 46.91%, 세하는 32.61%의 득표율로 1~2위를 차지했다.
결선투표에서 호우세피가 승리하면 브라질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자 미첼 바첼레트 전 칠레 대통령(2006~2010년 집권)과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2007년 12월~)에 이어 남미 지역의 세 번째 여성 정상이 된다.
세하가 승리할 경우 PSDB는 페르난도 엔히케 카르도조 전 대통령(1995~2002년 집권) 이후 8년 만에 정권을 되찾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