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술대학(ITA-Instituto Tecnológico da Aeronáutica)은 브라질에서 가장 들어가기 어렵고 학교 규율이 아주 엄한 대학이다.
120명 정원에 6천명 이상이 지원하는 입시경쟁률이 여간 치열한 것이 아니어서 바늘구멍을 뚫고 합격한 학생들은 자타가 공인하는 ‘수재’들이다. ITA 학생들을 “iteano”라고 부르며 이들에게 언론매체들은 “젊은 천재들(jovens gênios)”란 수식어를 서슴지 않고 붙인다.
ITA 가 올해 설립 60주년을 맞는다. 대학은 성 조제 도스 깜뽀스(São José dos Campos-SP 90 km)에 위치 한다.
1950년 제뚤리오 바르가스 대통령 당시 국방부 산하 대학으로 문을 열었다. 브라질의 대학(연방, 주립, 사립)들은 모두 교육부가 관장하고 있는데 ITA는 국방부에서 관할하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항공공학과, 전자공학과, 항공기계과, 민간항공 공학과, 컴퓨터과, 우주항공과가 있다.
한 해에 120명씩 선발해 1학년부터 5학년까지 정원 600명인데 현재 586명이 재학하고 있는 ITA 공대가 향후 5년간 입학정원을 매년 20%씩 늘려 학생수를 1.200명으로 증원한다는 계획이다.
브라질 국내에서 공학도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정부에서 연방대학들을 새로 계속 설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도 확장해야 할 시기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헤지날도 도스 산토스 학장(공군 준장)은 말했다.
ITA는 교육부 평가에서 최고 점수를 받고 있다.
학생수를 늘리면 대학의 질이 낮아 지지 않겠느냐는 우려에 대해 이 대학 입시담당과장 마르셀로 뻴리손은 “합격생과 낙방생의 점수 차이가 아주 근소하다. 고로 아까운 인재들을 많이 놓치고 있다”고 말했다.
ITA 졸업생은 취직이 100% 보장된다. “학생들이 일자리를 찾는 게 아니라 일자리를 고른다”고 세아라 포르딸레자의 ITA 입시준비학원 딸레스 까발깐테 교육부장은 말했다.
ITA 학생들은 학과수업과 공부에 바빠 여가 시간이 많지 않다.
“우리들은 입학시험 볼 때 이미 노는 것은 포기할 각오가 돼 있다”고 졸업을 앞둔 리오 출신 조이세 아마라(24.여)는 말한다.
조이세는 안정된 군인의 길을 택했다. 루까스 폰투라(21) 학생 역시 군의 길이 미래가 있다고 판단해 그 길을 택했다.
ITA 학생은 졸업하고 공군의 길을 택할 수 있거나 민간인의 길을 택할 수 있는데 1학년은 의무적으로 누구나 공군장교예비역 코스를 이수해야 한다.
이 코스에서 학생은 야전훈련, 소총사격훈련 등의 군사교육을 받는다.
졸업과 동시에 민간인으로 나가는 학생은 공군예비역초급장교가 되고 군인의 길을 선택한 학생은 공군초급장교로 임명된다. (에스따도데 상파울로,29/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