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TV 저녁 황금시간대에 간식용 inhame(이냐미)칩 광고가 나오고 있다. 이냐미(inhame)는 한국어로 ‘마’, 영어로 ‘yam’이라고 불리는데 한방에서는 마의 뿌리를 산약(山藥)이라고도 한다.
체력보강, 위장장애, 두통, 설사, 기침, 폐질환, 당뇨병에 효과가 두드러진다. 특히 당뇨병은 인슐린 부족으로 생기는 병이기 때문에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키는 마는 당뇨병 예방, 치료에 탁월한 구실을 한다. 마의 원산지는 중국이다.
광고에서 농부는 커다란 마 한뿌리를 캐어 들고 공장으로 향해 걸음을 옮기면서 “그놈 참 크고 잘생겼다. 생전 처음인걸”하며 혼자 말한다.
상파울로에서 100여 km 떨어진 소로까바(Sorocaba) 근처의 삐에다지(Piedade)가 마 생산지이다. 광고덕분에 마의 수요가 갑자기 늘었다.
마 재배하는 삐에다지의 프란시스코 소아레스 다 실바는 “텔레비전 광고가 시작되면서 주문이 무척 늘었다. 사람들이 마의 뿌리가 어떤 것인지 궁금해 먹어보려는 욕구가 동한 것 같다.”고 말했다.
“주문이 30% 늘었다. 그 이상은 못 파는 게 생산량이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더 있으면 얼마든지 더 팔 수 있을 것이다”
영농인 실바는 생강과 교대로 마 농사를 짓는데 금년 약 10 헥타를 심었다. 한 헥타에 20톤 가량이 수확되며 6월 두째주 그는 킬로에 1헤알씩을 받았다.
실바는 슈퍼마켓망과 상파울로, 소로까바 농수산물시장(Ceagesp)에 생산물을 공급하고 있다.
또 다른 영농인 베네디또 가르시아는 삐에다지 농지 2헥타 면적에 마를 재배하고 있는데 홍당무, 사탕무등의 작물과 교대로 재배한다. 금년 가르시아는 마를 수확 전에 앞당겨 팔았는데 그중 1등품은 수출된다고 전했다. 그는 종자를 외부에서 구하지 않고 자급자족하고 있는데 그의 농장에서는 ‘자색’마가 재배되고 있다.
알이 작고 부드러워 가정주부들이 특별히 좋아한다고 그는 말했다.
마 생산지 삐에다지는 200여명의 농민이 약 800 헥타 면적에 활발한 경작활동을 하고 있으며 연 1만6천톤 가량을 생산하고 있다.
마농사는 손이 덜 가는 작물로 농민들은 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경작지에 물을 대지 않아도 잘 자란다. 고도의 영농기술이 필요없어 가족단위 농사에 적합하다. 마의 뿌리에는 전분, 단백질, 비타민 B군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에스따도데 상파울로, 23/06/10)
사진: 농부 가르시아가 마의 뿌리를 캐어 들어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