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 항공사는 이날 밤 사망자 명단을 발표하고 "여객기가 충돌한 뒤 곧바로 두 차례 폭발이 일어나면서 탑승하고 있던 승객과 승무원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여객기는 충돌과 동시에 발생한 화재로 꼬리 부분만 남긴 채 전소됐다.
일부 사망자는 시신이 심하게 훼손돼 DNA 검사 등 신원 확인 절차가 필요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공개된 탑승자 명단에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여객기 뿐 아니라 항공기와 충돌한 건물에서도 최소한 3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사망자가 추가 발견되면서 전체 사망자 수는 최대 250명 선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브라질 항공당국은 이날 오후 5시16분 브라질 최남부 리오 그란데 도 술 주(州)주도인 포르투 알레그레를 떠나 6시50분께 콩고냐스 공항에 착륙하던 여객기가 활주로에서 미끄러진 뒤 20여m 아래 워싱턴 루이스 도로변의 화물관리사무소 및 주유소와 충돌했다고 사고 상황을 설명했다.
사고 당시 워싱턴 루이스 도로 위에는 주행차량이 많았으나 여객기가 도로를 덮치지는 않았다.
브라질 경찰은 화재가 진압된 뒤 현장수색을 벌여 블랙박스를 수거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이날 사고는 지난해 9월 말 아마존 지역 상공에서 골(GOL) 항공사 소속 보잉-737기가 추락해 154명이 사망한 이래 브라질 역사상 최악의 항공기 참사로 기록됐다.
한편 브라질 대통령궁은 사흘간의 애도기간을 선포하는 한편 "상파울루 시내에
위치해 사고 위험이 큰 것으로 지적돼온 콩고냐스 공항을 완전히 폐쇄하는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