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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교포 자산운용회사 일부 펀드 폐쇄 -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브라질 한인교포사회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5만명으로 추산되는 브라질 한인교포들은 70% 정도가 의류 및 관련 산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중국산 의류제품과 원단 수입이 교포사회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브라질 헤알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폭등하면서 수입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원단 수입가격 및 통관비용 인상, 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중국산 제품 수입물량을 늘려왔으나 달러화 급등이 시작되면서 상황이 급반전됐기 때문이다.

       중국산 여성의류를 수년째 수입하고 있는 장모씨(56)는 아예 "내년 3~4월이나 돼야 경기가 조금 풀리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애써 환율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장씨는 "올해들어 통관비용이 2배 정도 오른 것까지 감안하면 환율상승 효과는 사실상 40~50%에 달하는 셈"이라면서 "이미 반입된 물량은 모두 판매돼야 본전이고, 재고가 남으면 모두 손해"라고 말했다.

       장씨는 이어 "중국산 원단을 수입해 브라질에서 완제품을 생산하는 교포도 상당수 있다"면서 교포들이 의류.원단의 수입가격 상승과 통관비용 인상, 경기침체 등 3중고를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포 김모씨(55)는 10여년간 브라질에서 의류사업을 해오는 동안 줄곧 브라질 내 생산에만 집중해 왔다. 그러다 지난해부터 달러화 약세가 계속되자 중국산 완제품 수입 쪽으로 눈을 돌리고 4~5개월 전부터 수입을 추진했다. 물량 확보를 위해 중국 현지 생산업체에 수십만달러를 선불했다.

       그러나 주문한 물량이 도착하는 시점에 맞춰 달러화가 갑자기 강세로 돌아서면서 김씨의 걱정은 커졌다. 물건을 주문할 당시와 현재 환율이 크게 차이를 보이면서 판매가격을 올려야 하지만 브라질 역시 경기가 좋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이다.

       또 다른 김모씨(46)는 대금의 절반 가량을 미리 지불하고 중국에 완제품 여성의류를 주문했으나 달러화 환율이 급등하면서 고민에 빠졌다. 수입물량은 그대로지만 환율이 갑자기 오르면서 추가로 지불해야 할 대금 규모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인교포 수입업자 가운데는 최근 환율 상승에 따른 부담 가중과 불경기 등을 감안해 선불 대금을 포기하면서 수입 자체를 취소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런 사정을 잘 아는 김씨도 주문한 물건이 아직 도착하지 않은 사실을 이용해 수입 취소를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인 자산운용회사가 증시 폭락으로 큰 손실을 기록하면서 일부 펀드를 폐쇄하기로 했다는 우울한 소식도 전해졌다.

       브라질 언론과 한인 인터넷 신문 등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한인교포가 운영하는 자산운용회사 GWI가 최근 4개 펀드 가운데 2개를 폐쇄하기로 했다. 브라질 언론은 특히 이 회사의 펀드 폐쇄를 미국발 국제금융위기에 따른 브라질 금융업계의 첫번째 희생자로 간주하면서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 회사의 한 펀드는 지난 2005년 7월부터 올해 7월 사이 3년간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400%가 넘는 고수익을 올리면서 브라질 금융업계의 주목을 받았으나 최근 전 세계 증시의 폭락세 속에서 급격하게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펀드 폐쇄 결정으로 계약 해지나 인출이 불가능해지면서 한인교포 투자자들에게 불안감을 안기고 있다. 교포들은 "한인이민 역사 45년만에 최대의 금융사고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면서 교포사회 전반에 미칠 영향을 걱정하고 있다. 40억 헤알(약 17억달러) 규모로 알려진 전체 운영자산 가운데 절반 이상이 한인교포들의 자본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포들 사이에서는 회사가 완전히 파산했다거나 미국 뉴욕 증시 투자분을 놓고 외화 불법반출 여부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등의 소문이 나돌고 있다. 또 주택을 팔거나 주택을 담보로 은행대출을 받아 투자를 한 교포와 노후대책을 위해 투자한 노년층이 상당한 경제적 곤란을 겪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회사측은 그러나 지금까지 나온 얘기는 모두 근거없는 소문에 불과하다고 일축하면서 오는 23일 투자자 총회를 열어 구체적인 상황을 설명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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