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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10일 취임식 <신나게 일하는 한인회장이 될 것>을 약속

    방향을 잃고 표류하던 브라질 한인회를 이끌 제 32대 한인회장이 지난 28일(토) 선출되었다.

    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 민중식, 이하 선관위)에서는 “제32대 브라질 한인회장 선거에서 단독후보인 이백수씨가 총투표자 1124명중 찬성 860표, 반대 249표, 기권 3표, 무효 12표를 기록,찬성율 78%의 지지로 한인회장에 당선됐다”고 공식 발표하며 당선 확인증을 이백수 당선자에게 수여했다.

    현 한인회 정관에 따르면 한인회장에 당선되기 위해서는 유효투표 수 2/3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이백수 후보는 총투표자 1124명 중에서 기권표(3표)와 무효표(12표)를 제외한 1109표의 유효표 중 78%에 달하는 860표를 획득해 당선의 영예를 안게 되었다.

    이백수 당선자는 “정말 감사합니다. 단독후보로 한 달간의 선거운동기간은 무척 힘들었고, 괴로워서 갑자기 늙어(?)버렸으나 참된 용기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저를 아껴주시는 분들이 계셨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저의 당선은 혼자만의 승리가 아니라 잃어버린 한인회의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는 교포사회의 승리이므로 더욱 낮은 자세의 충직한 머슴으로 상식과 믿음의 질서가 통하는 교포사회를 이룩하겠습니다. 시급히 업무인수단(3명)을 구성해서 정확하게 인수받아 공개하겠으며, 취임식은 5월 10일(목)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더 진심으로 감사 드리면서 신나게 일하는 한인회장이 될 것을 약속 드립니다”라고 당선인사를 했다.

    이날 선거는 오전 6시경 선관위원들과 이후보 측 참관인 그리고 언론사가 참관한 가운데 투표함의 상태 및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투표를 시작했다.

    11년만에 치뤄진 한인회장 선거의 첫번째 투표자는 오전 6시 10분경 투표를 마친 허영석(Young Suk HUH)씨이며, 그 뒤를 이어 마스터스 골프 동우회원들이 정기대회에 앞서 투표를 실시하고 골프장으로 출발하는 등 오랜만에 실시되는 한인회장 선거에 교민들의 반응이 뜨거움을 짐작케 했다.

    또한 6시 30분경 투표소를 방문한 신수현 고문회 부회장은 "난 투표행사를 하러 온 것이 아니라 고문 자격으로 본 투표과정을 감독하러 왔으니 ID카드를 내놔라"며 뜬금없는 주장과 함께 언성을 높이자 선관위원회의 요청으로 안전요원들에 의해 투표소장 밖으로 강제 퇴장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이후 신수현 고문은 투표장에 입장을 하지 못하다가 오후에 투표를 마치고 돌아갔다.

    이날 투표장에는 전임 한인회장인 권명호, 김성민, 박동수, 박종기, 박태순, 서주일 등 고문들이 참석해 투표를 마쳤으며, 김진탁 노인회장, 김철언 한.브교육협회장, 안영식 체육회장, 박대근 민주평통 브라질 지회장, 송정현 해군 전우회장, 조남호 해병대 전우회장, 오창근 노인회 고문, 신형석 체육회 명예회장, 김순준 전 교육협회장 등 단체장 및 교민사회 인사들이 참석해 귀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주상파울로총영사관 박상식 총영사는 12시경 신임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한인회관을 방문해 민중식 선관위원장과 잠시 담소를 나눈 후 투표봉사요원들과 일일히 악수를 나누며 격려했다.

    박상식 총영사는 “한인의 축제이다. 경선을 바랐지만 단독후보로 진행되어 조금은 아쉽다. 교민 유권자들이 많이 참여하는 것을 보니 교포들의 한인회에 대한 관심이 높음을 알 것 같다. 토요일임에도 많은 교민들이 참석하는 것을 보게 되어 결과를 떠나 뿌듯한 마음이 든다. 결과가 나오면 한인사회 발전을 위해 최대한 협조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투표시작 전부터 일찌감치 투표장에 도착한 이백수 후보는 초조한 가운데 투표소에 입장하는 유권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한 표를 호소하는 등 막판 선거운동에 전력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곧 이어 이 후보는 11시경 홀로 1층에 마련된 투표소를 방문해 본인 인증절차를 거친 후 투표용지를 받아 투표함에 넣으며 취재진들에게 포즈를 취했다.

    이날 투표를 마친 교민 중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교민은 ”교민의 일원으로 투표는 당연히 할 도리이다. 한인의 권리를 찾고, 한 표의 의무를 행사하기 위해 투표장에 나왔다. 뒤에서 말로만 떠들지 말고 투표를 통해 나의 권리를 찾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조남호 해병대 전우회 회장은 “이번 한인회장 선거는 관심 속에 치뤄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 중 나의 권리를 행사하려고 투표장에 나왔다”라고 간결하면서도 결의에 찬 모습을 보여주었다. 

    지난 한국인의 밤과 쌈바 축제 삼보드로모에서 브라질 측 대표로 일익을 담당했던 권오식 대표는 “잃어버린 선거풍토를 수년 만에 보게 되어 정겨웠다”라고 표현했으며, 이민 온지 8년 되었다고 밝힌 전계옥씨는 “이민 온지 8년 되어 처음으로 한인회장 선거에 임하게 되었다. 이번 선거를 통해 한인회에 관심을 갖고 지켜볼 생각이다”라고 다짐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민 13년되었다는 임학순씨는 가족과 함께 투표를 마치고 “한인회장 투표는 처음이다. 평소 한인회보를 빠지지 않고 보고 있다. 이백수 후보가 업무수행을 잘 추진할 것 같아 힘을 보태기 위해 투표에 참여하게 되었다”라고 후보자 지지를 밝히는 유권자도 볼 수 있었다.

    한편 투표율이 저조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오전부터 밀려드는 유권자들의 발걸음에 고무된 선관위에서는 오전 11시 45분경 단독후보일 경우 최소 600명의 투표자가 투표를 해야 개표를 할 수 있다는 한인회 선거 관련 규정을 넘긴 윤석노(77세)씨에게 컵라면 1박스를 선물로 증정했으며, 이어서 900번째 투표자와 1000번째 투표자에게도 선물을 증정했다. 이날 투표장의 또다른 관점은 그 동안 무관심 대상이었던 2030세대 유권자들의 높은 투표 참여율이다.

    새생명 교회 청년부 소속이라고 밝힌 한 청년은 “회장이 있어야 한인회가 움직일 수 있다는 생각으로 투표에 임하게 되었다. 젊은 사람들이 더 많이 투표에 참여해야 더 발전하는  교민사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투표에 참여하게 된 소신을 명확하게 밝혔다.

    민중식 선관위원장은 “교포들의 한인회에 대한 관심이 회복되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많이 호응해주는 교민들께 선관위를 대표해 감사를 전한다. 잃어버린 한인회를 살려야 한다는 교민들의 마음이 전달된 것 같다. 오늘의 투표가 교민사회에 좋은 선례로 남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선관위측에서는 유권자들의 편의를 위해 한인 밀집지역인 한인타운(봉헤찌로)를 포함해 브라스, 아끌리마성 등에 15인승 2대,20인승 1대 등 총 3대를 매 시간마다 운영해 매 회 평균 80% 이상의 좌석점유율을 기록했다.

    또한 투표장 옆 건물(구 노인회)에서는 투표자들을 위해 간단한 떡과 음료를 이백수 후보 측에서 제공했으며, 대한부인회 기은주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과 새노래 합창단 박윤숙 단장 및 회원들이 봉사의 손길을 도왔다.

    또 한인타운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한 교포는 "수고하는 분들을 위해 준비했다" 는 내용과 함께 도시락 60개를 보내오기도 했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는 선관위에서 준비한 투표용지가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선관위에서 코팅된 투표용지를 준비해 유권자들이 투표 후 용지를 접었을 때 반대쪽에 묻어나는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선관위에서는 반대쪽에 묻어나는 것은 도장이 반대로 찍혔음을 확인하고 선관위원들과 참관인들에게 일일이 투표용지를 확인해 찬.반을 가리는 작업을 별도로 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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