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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에 터진 부패 사건으로 룰라도 탄핵까지 거론됐지만 높은 경제성적 바탕 위기 돌파 
    호세프 취임후 경제 악화일로 2년 연속 리세션 진입 확실시 
    국정운영 부정평가 62% 달해 
     
    "경제 사정이 좀 나았다면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현재의 비난에서 조금 더 자유로워졌을 수도 있다. 전임 대통령이었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디오고 코스타 킹스칼리지런던대학 박사) 
     
    집권 5년차 호세프 대통령이 재임 이래 가장 큰 위기에 직면했다. 불과 4개월 전 대선 승리를 이끈 대통령을 향해 탄핵 혹은 하야 주장이 공공연히 거론될 정도며 국정 지지율은 20여 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국민의 반정부 정서를 자극한 건 이른바 국영 석유업체인 '페트로브라스 스캔들.' 브라질에선 별반 새로울 게 없는 '부정부패' 이슈다. 그러나 여기에 지난 수년새 가중되고 있는 경제 침체가 더해지면서 호세프 대통령의 정치 생명이 위태로운 지경에 빠졌다는 지적이다. 현재로선 두 문제 모두 호세프 대통령이 좀처럼 돌파력을 보이지 못하다는 데 더 큰 문제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코스타 박사는 영국 일간지인 텔레그래프 기고에서 호세프 대통령의 현재를 지난 2005년 룰라 대통령 재임 때 터졌던 '멘살라웅'(Mensalao) 스캔들 당시와 비교했다. 브라질에서 '가장 성공한 대통령'으로 평가받는 룰라 대통령도 이 사건으로 탄핵 가능성이 거론되고, 지지율도 30%대까지 떨어지는 궁지에 몰린 바 있다. 현재도 집권여당인 노동자당(PT)이 당시 의회 법안 통과를 위해 의원들을 돈으로 매수했다는 것이 이 스캔들의 핵심인데, 해당 정치인들이 매달 거액의 뇌물을 받았다는 의미로 '한달에 한번'이란 뜻의 '멘살라웅'이란 단어가 붙었다. 

    코스타 박사는 현재의 브라질 경제 상황이 호세프 대통령으로 하여금 룰라 전 대통령과 다른 결과를 불러올 개연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브라질 역사상 최고의 경제 성적을 바탕으로 위기를 돌파해 나간 반면 룰라 전 대통령과 달리 호세프 대통령은 경제가 오히려 위기를 가중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브라질 경제는 호세프 대통령 취임 이래 악화일로다. 블룸버그의 전문가 집계치에 따르면 취임 전 7.5%에 달했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0%대로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성장률은 마이너스 성장이 확실시된다. 5년 전 5.0%였던 물가는 올해 7.4%로 뛸 전망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호세프 대통령 재임 1기(2011~2014년) 연평균 1.2%에 불과한 브라질 경제 성장률이 정부 및 공공기관의 막대한 돈 풀기에 기인한 것일 뿐이라는 점이다. 지난 2010년 당시 GDP 대비 2.9%였던 재정적자는 지난해 4.2%까지 뛰었고, 올해엔 5%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텔레그래프는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호세프 대통령이 지금까지의 과오를 인정하고, 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국민 앞에 솔직해져야 한다"며 "하지만 부패 스캔들로 지지율이 급락한 상태에선 이것이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뉴욕타임스는 "일각에선 작년 브라질의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로 예측하고 있는데 만약 이것이 현실화된다면 올해까지 2년 연속 리세션(경기후퇴)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지난 대공황 시기인 1929~1930년 이후 최초의 일이 된다"고 전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현 위기의 타개책으로 지난 18일 '부패와의 전쟁'을 꺼내 들었다. 당장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경제보단 비리 스캔들에 대한 국민 불만을 누그러뜨리는 데 포커스를 맞춘 것이다. △정치인의 불법 비자금에 대한 강력한 처벌 △불법·편법 증식으로 확인된 재산의 몰수 △공직자 청렴 기준 강화 등이 포함된 반부패 법안을 연방의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이 역시 국민 신의를 다시 얻기엔 부족한 게 많다고 독일 언론 도이체벨레는 전했다. 특히 지난 2013년 대규모 반정부 시위 당시에도 호세프 대통령과 집권 PT당은 강력한 반부패 법안을 내놨지만 불과 1년 뒤 페트로브라스 스캔들이 터졌다는 점에서 이번 법안 역시 실효성에 대해 의구심이 높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페트로브라스로부터 정기적으로 뇌물을 상납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현역 정치인은 34명에 달하고, 이 가운데 무려 32명이 호세프의 연합정부(연정)에 참여하는 정당 소속이다. 특히 뇌물이 빈번히 오가던 2000년대 중반, 호세프 대통령은 이 회사의 이사회 의장을 7년간이나 지냈다는 점에서 관련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태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호세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부정 평가는 62%에 달한다. 이는 측근 비리 의혹으로 탄핵된 페르난두 콜로르 지 멜루 전 대통령이 1992년 기록한 68% 이후 최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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