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에 따르면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날 런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브라질 리우 주정부가 재정 문제 때문에 이달 말 마라카나 축구경기장에서 열기로 했던 축구엑스포를 취소한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FIFA 측은 “리우 주지사는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다양한 문화·체육계 후원 기업을 찾도록 준비위원회 관계자들을 독려했으나 결국 실패했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축구엑스포 취소 이유에 대한 준비위 측 말은 다르다. 준비위는 성명에서 “엑스포 준비는 구체적 행사 내용과 강연자 확정, 후원기업 선정까지 별 차질 없이 진행돼왔다”며 “주정부가 (엑스포를 계기로) 또다시 시민들이 거리로 나올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준비위 측은 주정부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던컨 레비 준비위원장은 “리우 주정부는 매우 무신경한 결정으로 준비위뿐만 아니라 축구계를 좌절시켰다”며 “계약 위반에 따른 보상 등 법적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